가죽제품을 만드는 것은 할만한 도전이지만
'잘'만들기는 쉽지않아요
가죽공예를 막 시작한 뉴비들은 이 느낌을 잘 아실거에요 ㅠㅜ

나는 최대한 꼼꼼하게 재단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바느질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왜때문에 다이소에서 파는 지갑만도 못한 퀄리티의 완성물이 나오는가..
자괴감 느끼신분들 저랑 쐬주 짠! ㅋㅋㅋㅋㅋㅋㅋㅋ
요게 제가 가장 최근에 만든 3mm두께의 기본 카드지갑입니다.
저의 경우에 기본 카드지갑을 만드는 시간은
최소4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최저시급기준으로 8,720원 * 4시간 = 34,880원의 노무비가 발생합니다.
가린이들은 아시죠? 가죽의 질과 가격은 비례하기때문에..
부자재의 비용, 도구의 가격! 이 모든 것들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초기진입의 문턱이 높습니다.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정말, 부르주아가 아닐까...?많은 이들이 공감하실거에요..
배우려면 강의료까지 필요하니까요 (물론 독학으로 익히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2년은 성실하게 배워야겠구나 온 몸으로 겸허해짐
가린이 입장에서 제가 자주하는 실수를 나열해보자면
1.재단을 잘못했다
2.목타를 후지게 쳤다
3.본딩하다가 가죽표면에 묻혀버리다.
4.엣지비베러로 정리하다 너무 많이 파먹어버렸다.
(4의 경우에는 피눈물이 납니다. 엣지비베러 작업은 거의 마지막에 하기때문에 시간낭비도 엄청납니다...ㅜㅜ)
5.불박이 망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외의 등골서늘한 경우들이 많은것을 아시죠??
정말 본전도 못건지는 날이 많아요 ㅠㅜ
가죽공예는 특히 각 과정마다 손 힘의 조절과 내 도구가 손에 익어야만 시작을 할 수 있어요..
다만, 매일 가죽칼로 재단하는 연습을 1,000번씩 하는 대신에
이렇게 실수를 해가면서 배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ㄹㅇ마음이 찢어지지만 돈을 날려가면서 만들고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제가 저지른 저 다섯가지의 경우를 상세히 올리겠습니다.
(하임 수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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